공정위,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수수료 조사후 공개한다

입력 2011-09-19 18:35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대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수수료를 집중 조사해 공개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공정위는 구체적 조사대상, 방법 등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 공정위는 의류, 화장품 등 몇 개 상품군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실질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판매수수료를 조사할 계획이다. 중소납품업체가 판매수수료 외에 판촉비, 모델료 등도 추가 부담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중소납품업체 제품과 명품의 판매수수료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해 공개할 생각이다. 중소납품업체 제품의 판매수수료는 30∼40%인 반면 명품은 한 자릿수이거나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명품과 중소납품업체 제품 차별 등 백화점 판매수수료의 전반적 실태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지난 6일 대형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고 중소납품업체에게 매기는 판매수수료를 3∼7% 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번 조사는 이에 따른 후속 조치다. 공정위는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중소납품업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판매수수료 실태를 지난 6월 공개하기도 했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