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대규모 목화 단지 조성… 다도면에 2만㎡ 규모 농촌 체험상품 확대

입력 2011-09-19 18:06


전남 나주시가 화학섬유나 수입산 면직물에 밀려 1980년 이후 사라졌던 목화 재배를 위한 대규모 단지 조성에 나선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는 내년부터 계약재배를 통해 다도면 일원 2만㎡에 대규모 목화재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재배단지가 조성될 다도면 일원은 물 빠짐이 좋은 모래땅이 많아 1980년대 초까지 나주지역 최대의 목화 주산지였다.

나주시는 최근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천연 면직물인 목화로 만든 유아용품이나 침구류 등의 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데 착안해 틈새 소득 작물로 목화 재배에 나서기로 했다.

목화는 파종할 경우 발아율이 낮고 재배기간이 길며, 잡초제거 등을 위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작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 농업기술센터는 육묘 비닐피복 재배 방식으로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했다. 목화는 5월 중순에 심으면 9월 상순∼11월 상순 수확이 가능하다.

나주시는 고유 토종작물인 목화가 대규모 재배단지 조성을 통해 복원될 경우 농촌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이용 가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주=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