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만원 VIP 관람석 매진… F1 티켓 잘 나가네
입력 2011-09-19 18:06
포뮬러원(F1)대회 조직위원회는 F1대회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가의 VIP관람석인 코퍼레이트 슈트(CS) 17실 판매가 완료되고 티켓 구매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코퍼레이트 슈트는 독립된 공간에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기업 부스로 VIP 고객을 위한 마케팅 공간이다. 이 곳에서는 경주의 가장 결정적인 장면인 출발과 결승점을 관람할 수 있고 맞은편 피트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피트스탑(타이어를 바꿔 다는 것)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또 개막식, 우승자 시상식, 각종 문화행사 등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 티켓 가격은 1인당 260여만원이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 자동차 관련 기업 등은 거래처 VIP고객과 주요 임원들을 초청해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일찌감치 표를 구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매 기업 측에서 명단 공개를 꺼리고 있어 조직위가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자동차 수입업체, 조선소, 에너지사, 금융 등 국제적 기업이나 해외 비지니스망을 갖춘 기업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F1조직위 마케팅 담당자는 “코퍼레이트 슈트가 조기 매진된 것은 한국 기업에서도 F1상품을 이용한 비즈니스가 시작됐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F1 코퍼레이트 슈트가 품격 있는 비즈니스 장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회가 임박해짐에 따라 일반 티켓 판매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기업이나 단체, 모터스포츠 동호인들의 티켓 구매와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이는 오는 10월을 전남 방문주간으로 정해 광주·전남 주요관광지 무료입장과 도내 골프장 20% 할인 등 패키지 마케팅을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회 예선전이 열리는 10월 15일 케이팝(K-POP) 콘서트 등을 계획함으로써 막바지 티켓 구매 붐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국내 대기업 2곳과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국내 메인스폰서십 참여를 확정지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