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셉 그레니 회장 “부모가 솔직한 대화 나누는 모습 아이들의 리더십 교육에 효과적”

입력 2011-09-19 21:21

“자녀가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그들이 자기 의견을 충분히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세계적인 리더십 교육기업 미국 바이탈스카트사 조셉 그레니(50) 회장은 부모가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라며 정기적인 가족회의 개최를 그 실행방법으로 추천했다. 한국리더십센터 그룹(회장 김경섭) 주최 ‘제9회 2011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 강연자로 초청받아 내한한 그는 19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배움아카데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30년 동안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해 온 그레니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말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어른이 돼서도 원하는 것을 솔직히 말하지 못한다. 그래서 결혼생활과 회사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실패한 회사의 경우 그 회사 조직원들은 문제를 일찍 인지하지만 그것에 대해 아무도 먼저 논의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합니다.”

그레니 회장은 회사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없는 것이 기업의 만성적 문제들의 핵심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구성원들이 대화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지면 조직의 생산성과 품질이 향상되는 예로 그가 1998년 컨설팅했던 미국의 항공우주산업체 록히드 마틴사를 들었다. 평균 30년 이상 업무경력을 가지고 있던 회사 구성원들은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구조를 갖고 있었다. 2년 동안 보다 열린 자세로, 정직하게, 서로를 존중하면서 의사소통을 하도록 교육한 뒤 록히드 마틴사는 2000억 달러가 넘는 수주를 받는 데 성공했다.

“대화는 기술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 말하기, 의도 설명하기, 상대방의 생각 물어보기, 단정적인 어투 피하기, 반대의견이 나오게 하고 이를 격려하기 등 5가지만 지켜도 대화를 잘 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레니 회장은 서울 학동역 부근 파티오나인에서 20일 오후 4∼7시에는 일반인을, 21일 오전 7시에는 최고경영자 및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완벽한 성과를 위한 결정적 순간의 대화’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