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창 예장 합동 신임 총회장 “말씀 기도 회복 총력 통일시대 대비 앞장”

입력 2011-09-19 17:51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신임 총회장 이기창(62·전주북문교회·사진) 목사는 기도와 말씀, 선교로 교회를 바로 세워 개혁주의 신앙을 회복하는 교단을 만들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목사는 19일 예장합동 총회가 열린 전북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총회장은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교회를) 잘 섬기는 직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와 말씀으로 총회를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단과 총회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모든 일은 사람이 기획하지만 성령이 임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 교단은 나라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구국을 위한 열정으로 기도와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며 “하나님이 작정하신 통일의 그날을 위해 교단이 나서서 국가를 섬기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교단의 전국 교회에서 모든 교인이 새벽기도를 드릴 것을 제안했다.

이 목사는 앞으로 교회의 대사회적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할 것이라고 했다. 또 “총회 사회부를 통해 조국통일, 빈부격차, 평화와 갈등해소를 위한 건강한 나라 세우기 등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회 연합에 대해 이 목사는 “복음으로 하나 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본질적인 부분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종교 다원주의적 성격이나 동성연애자 목사 안수에는 성경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헌의안으로 올라와 있는 여성목사 안수와 성례권에 대해서도 본질을 역설했다. 그는 “(성경적 접근이 아닌) 정치적 접근은 교단의 본질인 개혁주의 특성을 흐리는 것”이라며 “성령이 선하게 해결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1977년 전북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농촌 목회를 꿈꾸며 신학을 공부했다. 총신대 신학대학원(70회)을 졸업한 뒤 78년 북전주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82년 전북 전주북문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으며 북전주노회장, 기독신문 이사장을 역임했다.

전주=글·사진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