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청와대, 의원 후원금 기부내역 수시로 조회

입력 2011-09-19 18:25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국회의원들의 정치후원금 기부내역을 최근 1년간 45번이나 조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19일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정수석실은 선관위 정치자금과에 수시로 ‘조회의뢰서(정치자금 기부내역)’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으며, 총 95건의 공문을 주고받았다. 조회대상자에는 미성년자 등 의원 일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청와대가 마음만 먹으면 특정 개인의 정치자금 후원 내역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위공직자 후보에 오른 정치인을 대상으로 본인의 동의를 받아 선관위에 후원금 내역을 신청했다”며 “본인뿐 아니라 가족까지 철저하게 봐야 하기 때문에 조회 대상에 자식도 포함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