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음악시장도 넘본다… 음악 서비스 개시 임박
입력 2011-09-19 18:22
페이스북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된다. 공짜 음악을 즐길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다. 국내 음반은 아직 서비스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은 22일(현지시간) 개발자 회의 ‘F8’에서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한다는 게 뉴욕타임스 등 여러 외신의 관측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듣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을 제공하는 회사는 페이스북이 아니라 여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벅스나 멜론과 비슷한 곳이다. 현재 스포티파이, 랩소디, 알디오, 모그 등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업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들에게 음악을 팔 장소(페이스북 페이지)를 제공하고 7억5000만명의 손님(페이스북 이용자)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예컨대 이용자가 스포티파이에서 구매한 노래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면 ‘친구’ 등 다른 이용자가 이를 함께 즐기고 ‘추천’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페이스북이 스트리밍 업체 여러 곳과 계약을 맺는다는 점이다. 외신에 따르면 선정된 업체가 7곳에 이른다. 페이스북 입장에선 풍부한 음악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 반면 각 업체로서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그 결과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한 공짜 노래가 넘쳐날 수 있다. 광고를 보거나 친구에게 음악을 소개한 이용자에게 공짜 노래가 제공될 수 있다.
그렇지만 스트리밍 업체 역시 음반회사에서 노래를 사다 되파는 것이다. 공짜만 내놓다 망하는 기업이 생기면 이 분야가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내다봤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