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서해 상공서 첫 공중급유훈련 전투기 체공시간 2배 늘린다

입력 2011-09-19 18:32


사상 처음으로 우리 상공에서 한국 공군이 참여한 공중급유훈련이 실시되고 있다고 공군이 19일 밝혔다.

16∼30일 서해 상공에서 이뤄지고 있는 훈련에는 우리 군 F-15K, F-16, KF-16 전투기 조종사 16명이 미국 공군 교관 조종사 9명과 함께 주·야간 2회씩 공중급유 비행을 하고 공중급유 자격을 얻게 된다.

훈련에는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 배치된 미국 공중 급유기 KC-135가 투입된다. F-15K 조종사 교관 4명은 미 본토에서 파견됐으며 F-16, KF-16 교관은 한국에 주둔 중인 미 공군 조종사 5명이 맡았다. 이번 훈련은 KC-135의 급유선인 붐대에 조종 날개를 달아 급유기 내부 승무원이 직접 전투기에 급유하는 ‘플라잉 붐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통상 2∼3분이면 급유가 완료된다.

우리 공군에는 공중 급유기가 없지만 유사시 미군의 지원을 받아 공중 급유를 받을 경우 우리 전투기 체공 시간이 2배가량 늘어나 원거리·장거리 작전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은 앞으로 6개월마다 공중급유 훈련을 실시해 조종사 자격을 유지하도록 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16명씩 신규 자격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