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 1400여명 한국교회 현안 논의

입력 2011-09-19 16:10


[미션라이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개회됐다. 예장 통합은 19일 충북 청주 상당교회에서 개회예배를 드리고 제96회 총회 회무에 돌입했다. 총회는 ‘교회- 노회(지방회)- 총회’로 이어지는 최상위 결의구조로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 전체의 현안을 놓고 논의하는 장(場)이다. 특히 8000여 교회가 소속된 예장 통합은 예장 합동과 함께 한국교회 장로교단의 쌍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다.

140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회예배에서 박위근 부총회장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강조하며 자기갱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 되고 빛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스스로 희생하기 싫어하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면서 “부끄럽게도 우리는 빛과 소금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사회의 비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박 부총회장은 “우리는 성장만 추구하며 세상의 비판과 질타로 지금 백척간두의 위기상황까지 와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인격과 삶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교회다운 교회, 그리스도인 다운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회예배에는 박종순 김순권 김삼환 목사 등 15명의 전 총회장들은 흰색 스톨과 초록색 성의를 착용하고 등단 해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예배에선 성찬식을 거행해 성(聖)총회의 의미를 더했다. 개회예배 헌금은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운동과 다문화 가정을 위해 쓰인다.

예배 후 진행되는 임원 선거에서 이변이 없는 한 박위근 서울 염천교회 목사가 총회장에, 손달익 목사(서울 서문교회)와 오정호 장로(서울 대광교회)가 각각 목사 부총회장과 장로 부총회장에 선출된다. 특히 목사부총회장의 단독 입후보 후 선출은 2007년 총회 이후 처음이어서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도인,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주제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총회에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문제와 부총회장 선거제도 변경, 한국찬송가공회 문제, 안티기독교 세력 대처, 임시목사 호칭변경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생중계 된다(pck.or.kr).

청주=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