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하용조 목사 후임에 이재훈 온누리교회 부목사

입력 2011-09-18 19:31


온누리교회는 17일 오전 당회를 열고 고(故) 하용조 목사 후임으로 이재훈(43·사진) 부목사를 새로운 담임 후보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이 목사는 오는 24일 오후 5시 서울 서빙고성전에서 열리는 공동의회(세례교인 이상 참여 가능)에서 투표자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담임목사로 최종 확정된다.

이 목사는 지난해 말 최홍준(부산 호산나교회) 목사 후임으로 내정됐으나 간곡히 고사하는 등 국내외 주요 교회들이 후임을 선정할 때마다 1순위에 올랐다. 명지대(국제통상학과)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했다. 또 미국 시카고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 ‘선교와 복음전도’로 신학석사 학위(Th.M)를 취득한 데 이어 고든 콘웰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 Candidate)을 공부했다.

그는 하 목사의 비서 4년을 포함해 온누리교회에서 10년간 사역한 뒤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 유학하던 중 하 목사의 추천으로 2005년 뉴저지초대교회 담임목사로 청빙됐었다. 당시 뉴저지초대교회는 장년 출석성도 1500명에 달하는 미 동부의 대표적 한인교회로 37세에 불과한 이 목사가 청빙된 것 자체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이 목사는 이변이 없는 한 24일 열리는 공동의회에서 무난히 후임목사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부목사가 바로 담임목사를 승계하지 못한다’는 예장 통합 교단법이 그에 앞서 개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부족하기 짝이 없는 제가 송구스럽게도 오늘 아침 온누리교회 당회에서 차기 담임목사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면서 “부족한 제가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