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7곳 영업정지] 토마토2 “우린 아니야”… ‘토마토’와는 별개의 법인

입력 2011-09-18 23:43

“부산 소재 ‘토마토2저축은행’은 영업정지 대상이 아닙니다!”

저축은행 경영진단 결과가 발표된 18일 금융 당국은 부산 소재 토마토2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영업정지 대상인 ‘토마토저축은행’과 별도 업체인데도 계열사라는 점과 혼동하기 쉬운 이름 때문에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토마토2저축은행은 이번 경영진단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6.26%로 기준(5%)을 초과했다. 또한 모회사인 토마토저축은행과는 별개 법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이날 “4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실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경우 BIS 비율이 10.5%로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영업정지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므로 막연한 불안감으로 예금을 중도 해지해 손해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저축은행은 토마토저축은행의 정상화 여부와 관계없이 우량한 다른 금융기관 또는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가 될 예정이란 점에서 오히려 경영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한편 이번 영업정지 대상인 제일2저축은행도 제일저축은행이 100%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다. 제일2저축은행 역시 BIS 비율이 기준(1% 미만)에 미달하는 -0.63% 상태이긴 하지만 다른 6개 대상들이 많게는 -51%대에서 적게는 -4%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나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번 대상에 포함된 데 대해 금융위는 “모회사 영업정지로 인한 대규모 인출 사태로 유동성 부족이 명백히 예상될 뿐 아니라 회사가 스스로 영업정지를 신청해 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