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농축산물 유통비, 판매가 절반 육박

입력 2011-09-18 18:25

농림수산식품부가 18일 국회 농식품위 소속 민주당 최인기 의원에게 제출한 ‘2010년 유통비용 조사자료’에 따르면 농축산물 소비자가격에서 유통비용 비중이 평균 42.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비, 운송비, 포장재비 등 직접 유통비용은 소비자가격에서 12.9%를 차지했다. 점포유지관리비, 인건비, 제세공과금 등 간접 유통비용은 15.6%였다. 유통업체가 챙기는 이윤은 13.8%였다. 조사대상은 36개 품목으로 주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유통경로 가운데 출하단계, 도매단계, 최종소비단계별로 유통 주체를 면접해 유통비용을 집계했다.

배추 무 등 엽근채류의 유통비용 비중이 68.7%로 가장 높았다. 장미 국화 등 화훼류는 54.4%, 사과 배 등 과일류는 50.8%, 풋고추 마늘 대파 등 조미채소류는 49.1%,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부류는 44.3%, 수박 참외 딸기 등 과채류는 41.4%, 쌀 콩 등 식량작물은 25.9%다.

품목별로는 저장 양파의 유통비용 비중이 75.9%로 최고를 기록했다. 농가에서 갖는 몫은 24.1%에 불과했다. 유통업체 이윤 비율이 가장 많은 품목은 당근(33.1%)으로 농가에서 받는 가격 비율(24.9%)보다 높았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