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흑암의 권세서 사랑의 아들 나라로
입력 2011-09-18 19:46
골로새서 1장 12∼14절
우리가 어느 나라에서 살고 있느냐는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현재 살고 있는 나라의 권세가 우리 삶의 곳곳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마치 히틀러가 지배하던 독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히틀러의 권세 속에서 영향을 받으며 매 순간 살아온 것처럼 우리가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영향을 받습니다.
오늘 본문 13절에 ‘흑암의 권세’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것은 흑암의 권세가 지배하고 있는 흑암의 나라를 말합니다. 흑암의 권세가 지배하는 흑암의 나라는 생명을 파괴하는 나라입니다. 이 흑암의 나라에서는 하나님이 주신 가장 소중한 선물인 생명을 파괴하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또한 흑암의 권세가 지배하는 나라는 사람들을 두려움과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하며, 인생을 더럽고 추하고 무질서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인간은 본래 창조자 하나님을 닮아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흑암의 나라의 권세는 사람들을 더럽고 추한 삶에 빠지게 합니다. 이처럼 흑암의 권세가 지배하는 나라에서는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누리지 못하고 파괴당하고 억압당합니다. 우리가 생명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흑암의 권세에서 빠져 나와야 하는데, 흑암의 권세에서 빠져 나오는 길은 그 나라의 경계를 벗어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흑암의 나라에서 흑암의 권세를 물리치고 빠져 나올 힘이 우리에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삶에 찾아오셔서 흑암의 나라의 수렁에 빠져 있는 우리를 구조해 주셨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사역을 통해 흑암의 권세에 눌린 인생들을 건져 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우리를 흑암의 나라에서 구원하셨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흑암의 나라에서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이주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흑암의 권세를 피해서 숨어살도록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넘어 우리를 흑암의 나라에서 완전히 이주시켜 주셨습니다.
흑암의 나라는 억압하고 억압받는 관계만 있으므로 늘 두려움이 상존합니다. 반면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역사로 옮겨주신 사랑의 아들의 나라는 사랑의 누림이 핵심인 나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십자가의 사랑으로 세워진 사랑의 아들의 나라 시민으로 살도록 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랑의 아들의 나라, 즉 빛의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라고 기도했습니다(12절).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는 자들이 되도록 기도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어 사랑의 아들 나라로 옮겨 주신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생명을 파괴하는 나라, 억압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사랑의 아들 나라로 옮겨 주셨음을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사랑의 아들의 나라에서 우리를 품어 주시고 인도해 주시며 새 힘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 날마다 감사드림으로써 사랑의 아들의 나라에 속한 은혜와 축복을 삶 가운데 누리시길 바랍니다.
안영권 목사 대전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