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4대강 자전거 종주”
입력 2011-09-18 19:05
이재오 특임장관이 19일 이임식을 갖고 여의도로 복귀한다. 지난해 7·28 은평을 재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하자마자 ‘8·8 개각’을 통해 특임장관으로 옮겨간 지 1년여 만이다. 그의 복귀 콥셉트는 ‘토의종군’(土衣從軍·백의종군보다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
한 측근은 18일 “이 장관은 곧바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국정감사에 임할 것”이라며 “당 운영 관련 갈등을 주도할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일절 간섭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이제 국무위원이 아닌 만큼 이명박 정부가 잘 못하는 일에 대해서 국회의원 자격으로 트위터 등을 통해 쓴소리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장관의 본격적인 정치행보 재개는 10월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이 장관 측은 “4대강 공사 마무리 시점인 10월 중순 이후 자전거를 타고 4대강을 종주할 예정”이라며 “그때부터 정치인 이재오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안철수 현상과 현역의원 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높은 것 등은 국민들이 정치권 자체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신호”라며 “이 장관 역시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