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카드 분사.. 금융지주사 카드영업 경쟁 심화

입력 2011-09-16 21:26

우리금융지주의 독립 카드사가 이르면 내년 초 출범하게 된다. 4대 금융그룹 모두 독립 카드사를 통해 영업에 나서게 되면서 카드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카드 부문의 계열사 편입 안건을 의결했다. 우리은행은 이에 앞서 별도 이사회를 열고 카드부문 분리 안건을 처리했다. 우리금융은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카드사 설립인가를 신청하고, 인가가 나면 내년 초 독립 카드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재무 상태가 악화되면서 우리은행에 합병됐지만, 카드 고객에 대한 영업력 강화를 위해 분사를 추진해왔다. 시장점유율 7.2%로 업계 7위권인 우리카드는 약 115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국민·하나에 이어 우리은행까지 우리카드 분사를 마치면 4대 금융그룹 모두 독립 카드사를 앞세워 카드 영업에 뛰어들게 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카드가 새로 출범하면 영업력 확대를 위해 인력을 1500명 정도로 강화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년 1월쯤 카드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 직원 전원에 리스크관리 직원, 전문성 있는 외부 인력을 충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