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총회 이슈 분석-(6) 기침·예장 합신] ‘4파전’ 총무 선출 관심 집중-‘한기총·WCC’ 입장 논의
입력 2011-09-16 19:04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윤태준 목사)는 19∼22일 서울 궁동 연세중앙교회에서 제101차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의장단을 비롯해 5년간 총회의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 선출이 최대 이슈다. 총회장은 ‘3파전’, 총무는 ‘4파전’이다. 막바지 선거전이 뜨겁다. 임원선거는 20일 오후에 예정돼 있다.
여의도 총회회관 건축 문제도 관심사다. 지난해 총회 임원들에게 건축과 관련된 모든 사항들에 대한 전권을 위임해 여의도 총회회관을 건립하는 것으로 결의한 바 있다. 따라서 대의원들 사이에서 다양한 질의와 현황 보고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대의원들 간 현재 오류동의 총회회관 건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건축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설전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여성목사 안수건도 다시 올라왔다. 2년 연속 부결 처리된 안건이기 때문에 그 전도가 밝은 것은 아니다. 이밖에도 총회는 침신대의 정관변경안, 전국여선교연합회가 상정한 기관명칭 변경안, 법정 고소고발자들에 대한 영구 제명의 건, 말콤 펜윅 선교사 기념일 제정의 건 등을 다룬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총회장 장상래 목사)는 20∼22일 서울 길동 은평교회에서 제96회 총회를 갖는다. 10여개의 헌의안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와 2013년에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부산총회에 대한 입장, 관상기도와 레노바레 운동 평가 등이 주목된다.
예장 고신처럼 합신 또한 경기북·충청 노회 등이 중심이 돼 한기총이 자정능력을 상실해 한국교회에 크나큰 어려움을 주었다는 이유를 들어 한기총 탈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WCC 부산총회와 관상기도, 레노바레운동에 대해선 교단 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앞서 총회 신학연구위원회는 “WCC가 성경의 권위를 낮게 인정하고 종교 다원주의적 성향을 보인다”며 “이번 (2013년 WCC) 부산총회가 전 세계 교회의 모임으로 해석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었다. 또 관상기도와 레노바레운동은 개혁신학에 걸맞지 않다며 교회에서 관련 집회를 열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총회 첫날의 임원선거도 관심을 끈다. 임원선거는 참석한 총대 모두가 후보가 되고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진행되므로 누가 선출될지 예측할 수 없다. 특히 3년의 임기를 마치는 박종언 총무의 유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노희경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