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 과감하게 지원”… MB “2012년도 예산안에 반영”

입력 2011-09-16 18:31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줄기세포 연구개발(R&D) 활성화 및 산업경쟁력 확보 방안 보고회’에 참석해 줄기세포 연구를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원을) 단순히 검토가 아니라 신속하게 대처하겠다. 앞으로 더 과감하게 해나가겠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이 분야 R&D 예산이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부터 고부가가치 서비스, 녹색성장, 첨단융합산업 등 신성장동력 점검 행보를 시작한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서울대병원을 찾아 강경선 서울대 수의대 교수로부터 줄기세포 연구현황을 보고받았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 조작 이후 침체됐던 줄기세포 연구가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생명과 관련된 부분이어서 이를 중시해야겠지만, 너무 보수적으로 하면 남들보다 앞서갈 수 없다. 이런 분야는 진취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새로운 마인드로 신산업의 변화에 맞게 조직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올해 약 550억원이었던 줄기세포 관련 예산을 300억∼400억원 늘리는 방안을 관계 부처간 협의 중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들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 실용화 단계에서의 안전성 확보 등이 중요하다고 건의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