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 국립박물관 추진 힐리 위원장 “의미 있는 한국전, 미래 세대에 알리겠다”
입력 2011-09-16 18:19
“한국전쟁은 의미가 있다.”
왜 한국전 박물관을 짓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미국 뉴욕시에 한국전 국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데니스 힐리 건립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가진 출범식에서 “우리는 한국전의 의미와 결과에 대해서 얘기해야 한다. 전쟁을 이겨내고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선 한국의 놀라운 역사를 미국의 미래 세대에게 알리고 싶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전이 ‘잊혀진 전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한국전 희생자들이 결코 잊혀지지 않았으며, 그들의 희생이 의미가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도 했다. 박물관은 유동 인구가 많고, 특히 한인 교포나 관광객이 많은 뉴욕에 건립될 예정이다. 기본 설계가 끝난 상태여서 3년 후에는 개관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립 추진위에는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미국대사, 존 틸럴리 전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 20일 한국을 방문, 박물관 건립을 위해 각계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건립비용은 1억120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