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양악수술 받은 환자 중 30% 이상이 부작용 호소
입력 2011-09-16 18:19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양악수술’이 화제가 되면서 이 수술을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성형수술을 주제어로 검색하면 양악수술을 내세우는 성형외과의원들이 즐비합니다.
양악수술이란 말 그대로 상악(위턱)과 하악(아래턱)의 일부를 잘라내고 새로 짜 맞춰 주는 ‘안면윤곽교정술’을 가리킵니다.
본래 비정상적인 주걱턱, 돌출입, 안면비대칭, 심한 부정교합(아래윗니가 맞물리지 않는 증상) 등을 바로잡는 치료법으로 발전한 것이 외모를 보기 좋게 하려는 미용수술로 변질돼 오·남용되는 느낌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렇듯 무분별한 양악수술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용 목적으로 시술할 경우 아래윗니의 교합이 틀어져 음식물을 씹고 말을 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 양악수술을 받은 환자 중 30% 이상이 이런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만약 심한 부정교합 등으로 양악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라도 수술 후 짧은 기간 안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고 선전하거나 갸름한 얼굴로의 외모 변화를 유별나게 강조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대표원장은 “양악수술은 턱 수술 후 아래윗니 교합 교정까지 최소 6개월∼1년이 소요돼 환자와 의사 모두 보통 이상의 인내와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 수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