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문제, 법적으로 끝난 일”… 우리정부의 청구권 협의 제안 거부
입력 2011-09-16 17:55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청구권 협의 제안에 대해 “법적으로 이미 해결된 문제”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야마구치 쓰요시(山口壯) 외무성 부대신(차관)은 15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기본조약 체결로) 1965년 국교정상화 때 청구권 문제가 법적으로 완전히 해결됐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16일 일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야마구치 부대신은 이 같은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에 대해) 어떤 식으로 조처를 할 수 있을지, 이런저런 방안의 검토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측이 ‘법적으로 해결 완료’라는 입장을 밝힌 것은 한국 측 협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 기간인 21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위안부 청구권 협의 제안을 일본이 거절한 것과 관련해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두 정상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전, 북한 비핵화,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