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새 CEO에 식품회사 출신 콘스탄스… WSJ “요거트 대신 1000달러짜리 핸드백 팔게돼”

입력 2011-09-15 22:05

요구르트를 팔던 식품 그룹의 임원이 프랑스의 대표적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회사인 루이비통 CEO에 식품그룹 다논 임원 출신인 조르디 콘스탄스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출신으로 다논에서 유제품 사업부문 CEO를 역임한 콘스탄스는 루이비통을 21년간 이끌어온 이브 카르셀 회장의 후임을 맡게 된다. 다논은 액티비아와 다논 요구르트 등 유제품과 생수 등을 파는 식품 그룹이다.

콘스탄스는 2012년까지 카셀 회장과 함께 일하면서 업무를 익힌 후 2013년 취임할 예정이다. 카셀 회장은 CEO를 그만두더라도 이사직을 계속 유지하며 ‘루이비통 재단’ 이사장을 맡게된다고 LVMH 측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인사 소식을 전하면서 “콘스탄스가 1달러짜리 요거트 대신 1000달러 짜리 핸드백을 팔게 됐다”고 표현했다.

한편 ‘켈리백’으로 유명한 에르메스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던 LVMH의 계획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법원은 이날 에르메스 상속자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주회사 설립을 허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