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요한슨 휴대전화 누드사진 2점 유포… FBI, 피해자 요청으로 해커 수사 나섰다

입력 2011-09-15 18:50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의 휴대전화 누드사진 2장이 인터넷상에 유포된 가운데 미 연방 수사국(FBI)이 유명인사를 타깃으로 한 휴대전화 해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미 폭스뉴스는 14일(현지시간) FBI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FBI가 요한슨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누드 사진을 한 웹사이트에 공개한 유포자를 잡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사는 피해자인 요한슨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공개된 누드사진 2장은 요한슨이 직접 아이폰을 이용해 상의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침대에 누워 찍은 것과 욕실 거울에 비친 뒷모습을 촬영한 것 등이다.

해외 스타의 누드사진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여배우 바네사 허진스가 가장 먼저 누드사진으로 곤욕을 치른 뒤 수사를 의뢰했다. FBI가 확보한 누드사진 목록에는 이들 외에도 제시카 알바,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등 여배우와 여가수 5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이번 소행이 현재 유명인사의 약점을 찾는 특정 전문집단에 의한 것으로 보고 거액을 노린 범행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