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젊은 시절 코카인 흡입 남편 사업 파트너와 6개월간 불륜관계”… 작가 맥기니스 폭로 책 펴내

입력 2011-09-15 18:50

사라 페일린(47)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젊은 시절 마약을 복용하고 문란한 생활을 했다는 주장이 담긴 책이 다음 주 발간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저자 조 맥기니스는 ‘사기꾼: 진짜 사라 페일린 탐구’란 제목의 책에서 “페일린은 친구들과 설상차를 타고 놀면서 코카인을 흡입했고, 대학교수 재직 당시에는 마리화나를 피웠다”고 주장했다. 또 결혼 1년 전에 미국 프로농구(NBA) 흑인 선수였던 글렌 라이스와 하룻밤 관계를 맺었고, 남편의 사업 파트너와도 6개월간 불륜관계였다고 폭로했다.

맥기니스는 페일린을 ‘용케 주지사가 된 주부’로 묘사하며 그가 늘 오후 3시만 되면 쇼핑을 위해 사무실을 떠났다는 전직 경호책임자의 증언도 책에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맥기니스는 기자 시절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의 1968년 대선 선거운동을 기록해 펴낸 ‘대통령 팔기’로 명성을 얻은 작가다. 그는 조사를 위해 알래스카 페일린 자택 근처에 거처를 마련한 후 수개월간 페일린 주변 인물 200여명을 인터뷰했다.

그동안 ‘하키맘(자녀 교육에 열성적인 미 중산층 주부)’ 이미지로 대중에 다가가며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온 페일린이 책 발간으로 큰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될 수도 있다. 페일린 측은 책 출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