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목사 안수안’ 통과 이끈 노문길 예장 백석 총회장 “여성목사 양성은 교회 발전에 필수적”
입력 2011-09-15 18:42
“여성 목사 안수는 시대적 요청이고,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 이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목사 안수를 시행하기로 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의 노문길 총회장은 15일 여성 목사 안수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보수 교단인 백석은 노 총회장의 추진 의지에 힘입어 지난달 30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여성 목사 안수를 통과시켰다.
노 총회장은 “여성 목사 안수는 이미 2년 전 정치적으로 통과가 결정된 사안”이라며 “노회수의를 통해 상당수 지지를 얻어 통과된 만큼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백석 총회 내에서 여성 목사 안수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노 총회장은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번 혼란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며 “총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노 총회장은 지난해 9월 총회장으로 선출돼 1년 임기를 거의 다 마쳤다. 노 총회장의 지난 1년 동안의 업무에 대해 교단 안팎에서는 여성 목사 안수 전격 시행, 전국 노회별 전도대회 등으로 교단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불투명하지만 대신 교단과의 통합 추진에 대해서도 노 총회장은 “시대적 요청”이라고 역설했다. 노 총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추진위원회를 통해 만남을 계속해 왔지만 아직도 교단 명칭과 회기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총회에서 통합이 결의되면 전권위원회가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총회장은 “총회장 업무를 수행하느라 마음껏 전도활동을 못한 게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웠다”면서 “앞으로 남은 생은 오직 전도에 몸 바칠 것”이라고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