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총회 이슈 분석-(5) 예장 고신·대신] 6개 노회, 한기총 탈퇴 요구-예장 백석과의 통합 찬반 팽팽
입력 2011-09-15 20:52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윤현주 목사)는 19∼23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1회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와 고려신학대학원 지원금, 선교단체 ‘인터콥’에 대한 교단 차원의 대응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헌의안은 한기총 관련 건이다. 경북, 남서울, 마산, 수도남, 전남동부, 서부산 등 6개 노회가 고신 교단의 한기총 탈퇴를 요구했다. 특히 서부산노회는 한기총 탈퇴와 함께 금권선거, 조직문제 등 한기총 개혁을 촉구하는 안도 올렸다.
고려신학대학원 지원금 문제는 해마다 빠지지 않는 총회의 단골 메뉴다. 올해도 경인, 대전, 서울, 수도, 충청노회가 ‘2009년 제59회 총회 결의대로 신대원 지원금을 정상 회복하자’는 헌의안을 올렸다. 교단 사역자 양성과 개혁주의 교리를 수호하는 일에 신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부산노회는 ‘신대원 지원금 때문에 교단이 다른 주요 사역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며 지원금을 삭감하거나 재정지원 방안을 개선해야 한다는 청원을 올렸다.
인터콥에 대한 교단 차원의 구체적 대응책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총회 세계선교위원회는 ‘선교단체인 인터콥의 공격적 선교와 선교지 교회와의 관계에 있어 위험성이 있다’며 교단 차원의 올바른 대응을 제안하는 헌의안을 내놨다.
오는 19∼22일 경기도 용인 기흥골드훼미리콘도에서 열리는 제46회 예장 대신 총회(총회장 박재열 목사)의 최대 이슈는 교단 통합 문제다. 예장 대신은 지난해 총회에서 예장 백석과의 통합을 위해 교단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바 있다. 하지만 ‘대신교단수호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교단 내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상반된 의견은 총회 안건에서도 드러난다. 서울북노회 등이 ‘교단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합전권위원회로 승격하자’는 안건을 내놓은 반면 남서울노회 등은 ‘교단통합추진위원회가 교단 내 갈등을 유발하기에 해체해야 한다’거나 ‘교단 통합을 2∼3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추진하자’는 안건을 올렸다.
총무 직선제가 관철될지도 관건이다. 현행 교단 총무는 임기가 2년으로 총회장이 지명하게 돼 있다. 이에 대해 서울서노회는 ‘총회의 대내외적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만큼 위상에 걸맞게 대의원들의 신임을 받는 자라야 한다’며 직선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밖에 신학연구위원회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성명을 교단 이름으로 천명해야 한다’는 연구검토안을 제출했다.
김성원 양민경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