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채용 때 스펙보다 면접” 경총 281개 기업 조사

입력 2011-09-15 18:47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 학점, 토익 등 ‘스펙’보다는 ‘면접’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조직문화, 중소기업은 업무지식에 큰 비중을 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28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1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동향 및 특징’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채용 과정에서 면접 비중은 5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류전형(39.9%), 필기시험(3.8%) 순이었다. 2006년 5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면접 비중은 3.8% 포인트 늘어난 반면 서류전형은 0.4% 포인트, 필기시험은 3.4% 포인트 각각 줄었다.

대기업은 면접에서 조직적응력(23.5%)을 가장 중요시했고, 창의성(16.5%)에 비교적 높은 배점을 줬다. 중소기업은 업무 관련 지식(29.1%) 배점이 높았고 조직적응력(25.3%)과 적극성(25.0%)이 뒤를 이었다. 면접에서 외모 비중은 대·중소기업 전체 6.7%로 조사됐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이 눈에 보이는 스펙보다는 인성, 경험, 업무지식, 적응력 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28.3세, 학점 3.58점(4.5점 만점), 토익 697점(990점 만점)으로 지난 5년간 변화가 거의 없었다. 2006년 조사에선 각각 28.2세, 3.55점, 700점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30대 그룹의 고졸 인력 채용이 지난해보다 19.2% 늘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중 13곳은 하반기에 모두 1만4214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 312곳을 대상으로 ‘고졸 인력 활용현황 및 채용수요’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46.8%, 중소기업의 39.9%는 고졸 인력을 해마다 채용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연평균 채용 규모는 대기업 48.8명, 중소기업 22.7명이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