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항공교통센터 서버 1시간 장애… 비행기 18대 이륙 지연
입력 2011-09-15 18:47
민간항공기의 이착륙을 통제하는 인천공항 내 항공교통센터(ATC)의 컴퓨터 시스템에 14일 오전 1시간가량 장애가 발생했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30분쯤 ATC의 서버 중 비행자료전달장치(FDP)의 프로그램이 문제를 일으켜 이륙 비행기 10여대에 대한 관제가 지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FDP가 57분간 작동되지 않아 항공기 18대의 이륙이 지연됐다”면서 “리부팅을 한 뒤에야 FDP가 다시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제사들이 항적을 수기로 파악해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시 우리 영공을 지나던 공중 비행기에 대한 착륙 지연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토해양부 김상수 항공관제과장은 “통상 이런 경우를 대비한 서버 백업 시스템이 있는데 이번에는 백업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FDP는 단독 시스템이기 때문에 해킹 가능성은 없다”면서 “프로그램이 엉켰거나 에러 메시지로 인해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TC 컴퓨터 시스템은 2004년과 2006년에도 FDP 장애로 약 1시간씩 마비된 적이 있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