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유인 로켓으로 화성 탐사… 나사, 로켓 디자인 공개

입력 2011-09-15 18:34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소행성과 화성까지 우주인을 싣고 갈 강력한 유인 로켓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나사는 14일(현지시간) ‘우주발사시스템’(SLS)이라고 이름 붙인 이 로켓의 디자인을 공개한 뒤 “미국 우주 탐험사에 새 장이 열렸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나사는 이 로켓이 달과 소행성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화성을 유인 탐사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2017년까지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시험 비행을 시작한 후 2021년 유인 우주 비행, 2025년 소행성 탐사에 이어 2030년 화상 유인 탐사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 계획에는 총 350억 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 로켓은 아폴로 달 탐사 시대인 1969∼1972년 이용됐던 새턴5호 로켓 이후 가장 강력한 로켓이 될 것이라고 나사는 밝혔다. 새 로켓은 우주왕복선의 3배에 이르는 6만3000㎏의 화물을 싣고 우주비행에 나설 수 있다. 높이도 뉴욕 자유의 여신상(93m)보다 높은 97.5m에 달한다. 이륙할 때 추진력은 보잉 747기의 31배 수준이다. 찰스 볼든 나사 국장은 “이 로켓은 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주 탐사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하는 한편 전 세계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