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비서실장 소환 출처불명 ‘1억’ 추궁

입력 2011-09-15 18:25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15일 곽 교육감의 교육청 내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박상주(49)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했다. 박 실장은 이날 공무상 휴가를 내고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곽 교육감 일정 및 비서실 공금 관리 업무 등을 맡고 있는 박 실장을 상대로 곽 교육감이 집무실 또는 외부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교육감 선거 후 접촉한 인물과 곽 교육감이 스스로 마련했다고 밝힌 출처 불명 1억원 가운데 비서실 공금 또는 시교육청 사업과 관련된 부분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박 실장이 지난해 8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돈 지급을 독촉하는 박명기 교수 캠프 선대본부장 출신 양모씨를 만나는 등 곽 교육감의 대리인 역할도 일부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1억원 출처에 대해 아는 바 없다. 2억원도 후보단일화 대가가 아니다”라며 곽 교육감 진술과 같은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실장은 곽 교육감이 출마를 준비한 지난해 초부터 선거 캠프에 합류했으며 선대위 대변인을 지낸 뒤 곽 교육감 비서실장으로 지금까지 근무해왔다.

한편 곽 교육감은 시교육청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오해의 가시가 내 몸에 박혀있지만 나는 오해인 줄 알기 때문에 스스로 당당하다”라고 말했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의 경우 오간 돈이 50만∼100만원만 돼도 구속했다. 본인이 2억원을 줬다고 하는데 불구속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우성규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