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문화 후보자 청문회… ‘논문 이중게재’ 집중 질타

입력 2011-09-15 22:02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보은 인사, 논문 이중게재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거셌다.

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됐고, 지난 2월 문화재청장에 임명된 뒤 7개월 만에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것을 ‘초고속 승진’으로 규정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대선 때 이명박 캠프 정책자문위원이었고 이 대통령이 고려대 최고위과정을 다닐 때 은사라 장관이 됐다”며 “시중에선 낙하산 인사의 종결자라 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출신으로, 2007년 초 이 대통령 부부가 고려대 문화예술 최고위 과정을 다닐 당시 책임 교수였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초고속으로 영전한 로켓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고려대 출신 30만명 중 한 명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은 “역대 어느 후보자보다 필요한 소양을 갖췄다”며 “‘을지문덕’이란 별명을 받을 정도로 추진력도 인정받은 것 아니냐”고 최 후보자를 감쌌다.

최 후보자는 고려대 교수 시절 논문을 이중게재했다는 의혹에 “인용부호를 안 한 것은 불찰이지만 표절이나 이중게재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최 후보자는 “아리랑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북한과 공동 등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호동씨 탈세 사건과 관련, “연예인은 사실상 공인인 만큼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하지 않겠느냐. 임명되면 자세히 조사하고 필요하면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