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선’ 울릉도·독도 취항한다
입력 2011-09-15 18:37
울릉도와 독도에 바다 위를 나는 배 ‘위그선(Wing In Ground Effect Craft)’이 뜬다.
경북도는 동해안 및 울릉도·독도 관광 편의를 위해 수면 위를 떠서 운행하는 위그선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위그선은 바다 표면에서 생기는 양력을 이용해 물 위에 뜨는 배로 1950년대 옛 소련에서 군수용으로 처음 개발됐다. 국내에서는 수면 위 1∼5m에서 운행하는 A형과 수면 위 150m까지 나는 B형이 시범운행에 성공했다.
도는 위그선을 여객선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위그선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그선 부두는 경북 울진, 포항, 영덕, 울릉 등에 조성될 예정이다.
위그선은 시속 150∼200㎞의 속도로 운행되기 때문에 취항할 경우 동해안에서 울릉도까지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현재는 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위그선 취항을 앞두고 관련 업체 2곳이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 관계자는 “위그선은 빠른데다 기상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라며 “위그선이 취항하면 동해안 관광이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