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식탁을 책임지지 않는다… ‘식품정치’

입력 2011-09-15 18:08


매리언 네슬 (고려대학교출판부·2만9000원)

인구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이상 먹을거리 수요는 일정하다. 그런데 식품회사 수는 갈수록 늘어난다. 이들 회사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뉴욕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는 미국 식품회사들이 생존을 위해, 나아가 이윤을 챙기기 위해 어떤 탈법과 추행을 저지르는지 추적한다. 식품회사들이 미국인의 식생활을 뒤흔들어놓고자 벌이는 로비와 광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협 당하게 된 과정을 기록했다. 식품회사 이사가 정부 요직에, 정부 인사가 식품회사 간부에 부임하는 회전문식 인사로 정부의 ‘식생활 가이드라인’이 뒤틀리는 모습도 담았다. 책은 정부와 식품회사, 그 누구도 당신의 식탁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섬뜩한 경고문이다. 김정희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