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6일] 죽음을 부른 헌신
입력 2011-09-15 17:51
찬송 : ‘너 시험을 당해’ 342장(통 39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5:1~11
말씀 : 초대교회는 성령의 역사에 의해 진행된 교회였습니다. 성령 받고 자기의 재산까지 내놓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중 구브로 태생의 바나바는 자기의 밭을 팔아 사도들 앞에 내어놓았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신앙을 존경하며 그에 대해 좋은 얘기를 했을 것입니다. 이에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 자기들의 재산을 팔아 바쳤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바친 헌금으로 인해 둘 다 죽었습니다. 이들의 문제는 무엇이었습니까?
첫째, 이들은 자신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2절). 재산을 팔아 헌금한 동기가 불순했습니다. 자신의 체면을 살리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헌금했습니다. 소위 공명심(功名心)입니다. 누구에게나 칭찬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칭찬받는 자체가 목적이 되면 불행합니다. 순수한 마음에서 선행을 하면 칭찬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자기 이름을 드러내려고 봉사하거나 헌신하는 사람은 시험에 들거나 후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은혜에 대한 감사함으로 감당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나를 드러내기보다는 하나님을 드러내고 나를 감추려 할 때 하나님의 칭찬을 받게 되고, 진정한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 거짓말을 했습니다(3∼4절).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소유를 팔아 반을 감추고 사도 앞에서는 ‘이것이 전부’라고 했습니다.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그냥 ‘이것은 재산의 반입니다’라 해도 그들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을 텐데 칭찬을 극대화하고 싶은 마음에서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거짓말은 자신을 속이고, 상대방을 속이고, 하나님을 속이는 일이기에 사탄이 너무 좋아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거짓을 버리고 참된 말을 해야 합니다(엡 4:25).
보통 사람들은 8분에 한 번씩 거짓말을 한답니다. 인간의 죄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되어서는 진실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거짓은 언젠가 탄로나게 되어 있습니다. 잠시 동안 남을 속일 뿐입니다. 다윗은 고백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
셋째, 죄를 공모했습니다(2, 7∼9절).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똑같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아 서로가 입을 맞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죄를 지으려 할 때 한 사람은 말려야 했습니다. 이것이 ‘돕는 배필’입니다. 둘이서 죄를 공모한 것은 같이 죽겠다는 말입니다. 구약시대 나발은 어리석어 다윗을 대항했지만 아내 아비가일은 지혜롭게 말렸습니다. 망하는 데 동조함으로 같이 넘어져서는 안 됩니다. 선한 일에 함께 힘을 합해야 할 사람들이 악한 일에 동조했으니 하나님의 진노를 그대로 몸에 안게 된 것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습니다(시 1:1). 악한 자의 길에 동조하지 않을 때 영적으로 깨어 있어 옳고 그른 분별력을 갖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모든 것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 진실된 믿음으로 서고 싶습니다. 악과 타협하지 말게 하시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승리하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경덕 목사 (분당 가나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