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동원 떠난 날, 투수들 힘빠졌나…4경기 109안타 ‘녹다운’

입력 2011-09-15 01:05

삼성이 프로야구 팀 통산 첫 3만3000 안타를 돌파하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삼성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둔 저마노의 호투와 타선에 힘입어 8대 5로 승리했다.



삼성의 최형우는 6회 팀 통산 3만3000번째 안타를 터뜨렸고, 마무리 오승환은 20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세이브 행진을 2경기 더 이어갈 경우 일본의 사시키 가즈히로(전 요코하마)가 갖고 있던 22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69승2무45패로 롯데(63승5무52패)에 6.5경기 차 앞서 나갔다.



이날 승부는 삼성이 롯데 선발 고원준을 1회부터 두들기며 승기를 잡았다. 김상수, 박한이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석민이 2점 홈런을 때리며 3-0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타석에서 최형우, 조영훈, 신명철이 잇따라 홈을 밟으며 대거 6득점했다. 4회와 6회 한 점씩 추가한 삼성은 7, 8회 2점씩 허용하긴 했지만 마무리 오승환이 뒷문을 틀어 잠그며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이대호가 프로 통산 세 번째 3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A와 한화의 대전 경기는 프로 통산 세 번째 두 팀 선발 전원 안타의 난타전 끝에 KIA가 18대 7로 승리했다. 한화는 올 시즌 첫 선발 전원안타 및 전원타점을 기록하며 KIA를 침몰시켰다. SK는 넥센에 8대 7로 역전승을 거두며 4위 KIA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LG는 두산을 12대 7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숨을 거둔 이날 프로야구는 4개 구장에서 모두 109개의 안타가 터지는 타격전이 펼쳐진 끝에 41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