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자궁근종으로 불임판정 받았다” 고백
입력 2011-09-14 19:01
프리마돈나 조수미(49)씨가 자궁근종으로 불임판정을 받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조씨는 지난 13일 방송된 KBS2 TV ‘승승장구’에 출연해 8년 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던 일을 거론하며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조씨는 “당시에는 건강상의 이유라고만 했지만 사실은 자궁근종이 굉장히 심했고 하혈을 너무 많이 해 무대에 설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너무 안 좋았고 대타가 있는 걸 알고 취소했는데 다음 날 시드니 신문 1면에 내가 공연을 취소하고 도망갔다는 기사가 났더라”면서 “난 웬만하면 참고 무대에 서는 사람이지만 그때는 상태가 너무 심각했다. 빈혈이 심해 쓰러지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의사가 당장 집에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조씨가 공연을 취소하고 갑자기 이탈리아로 떠나자 임신설 등이 나돌았었다.
조씨는 “임신할 수 없으니 지금 이렇게 혼자 있다. 아기를 가졌다면 어떤 이유로든 행복했을 것 같은데…”라면서도 “큰 것을 이루면 보이지 않는 희생이 항상 따르는데 난 그것을 희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