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야구팀 ‘고양 원더스’ 출범… 2012년 2군리그 참가

입력 2011-09-14 18:12

국내 최초의 독립 야구팀이 출범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야구회관에서 독립 야구팀 ‘고양 원더스’의 창단 협약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구본능 KBO 총재와 최성 고양시장 그리고 고양 원더스의 허민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독립야구팀은 KBO 리그에 속하지 않은 독자적인 프로구단이다. 지난달 8일 완공된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을 홈구장으로 하는 고양 원더스는 고양시와 인터넷 기업 원더홀딩스가 공동으로 운영을 맡았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야구단을 함께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고양 원더스는 10월 말까지 감독과 코치진, 프런트를 구성하고 11월 말 트라이아웃을 통해 30명의 선수를 선발한다. 12월 초 창단식을 하고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동계 전지훈련을 거친 후 내년 시즌부터 프로야구 2군 리그 팀들과 번외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군 리그인 퓨처스 리그는 경찰청과 상무를 제외하고 1군을 갖고 있는 구단들이 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북부(LG, SK, 두산, 경찰청, 상무)와 남부(롯데, 삼성, 한화, 기아, 넥센)리그로 나뉘어 진행된다. 시즌은 4∼8월이며 선수는 팀당 50∼60명이다. 고양 원더스는 2012년 북부팀에 편성돼 총 51경기 가운데 30여 경기를 갖고 2013 시즌부터는 정규 편성된다.

고양 원더스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못하거나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 등 재기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다.

최성 시장은 “고양 원더스는 단순한 야구팀이 아니라 희망을 주는 야구 드림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