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역시 명불허전… GE에 30억 달러 투자해 파산위기 구하고 배당금 등 12억달러 수익
입력 2011-09-14 18:11
워런 버핏(81)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제너럴일렉트릭(GE) 투자로 약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수익을 냈다.
GE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버크셔해서웨이에 33억 달러와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버핏이 매입한 우선주를 GE가 다시 사들이는 대가다.
버핏은 GE가 갑작스런 부채위기에 빠지자 30억 달러를 이 회사에 긴급 투자했다. GE는 버핏의 투자에 힘입어 파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버핏은 주가 수익 3억 달러와 배당금 9억 달러 등 모두 12억 달러 이익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배당금은 투자금의 연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GE는 다음 달 17일 배당금 등을 버핏 측에 지급한다.
버핏은 금융위기 당시 골드만삭스에도 5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해 지금까지 최소 16억 달러의 수익을 냈다.
지난달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월가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면서 본인도 큰 이익을 얻고 있다.
‘오하마의 현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버핏은 경제주간지 포브스 최근 조사에서 세계 3위 부호에 올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