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북한산 금괴 한국으로 반입”… 위키리크스 “美 문제 제기”

입력 2011-09-14 17:57

2006년 북한산 금괴가 육로로 한국에 반입됐으며, 미국이 이 사실에 대해 한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한 사실이 밝혀졌다.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2006년 12월 20일자 주한 미 대사관발 외교전문에 따르면 그해 4월 말부터 12월 사이 북한 금괴가 한국으로 3차례 이동됐다.

미 대사관은 금괴를 수출한 곳을 조선중앙은행으로, 수입한 곳을 남측 회사 ‘하송’으로 파악했다. 무게가 102㎏인 금괴의 가격은 136만 달러(약 15억원)였다. 하송은 금괴를 ‘세인’이라는 홍콩 회사에 재판매했다. 금괴는 개성공단에 이르는 통로인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측에 반입됐다.

미 대사관은 조태용 당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에게 이 일을 알고 있는지 문의했다. 조 국장은 금괴가 비무장지대(DMZ)를 거쳤다는데 놀라워했다고 한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