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 종교단체 접촉 주민 잇단 처형”… 美 국무부 연례보고서

입력 2011-09-14 21:39

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이 한국이나 해외의 종교 및 탈북자 단체들과 접촉하는 북한인들을 체포 또는 처형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2010 국제 종교자유 연례 보고서(7∼12월)’에서 일부 비정부기구(NGO) 및 종교단체 보고서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적시하고, 2001년부터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s)으로 지정돼 온 북한의 종교자유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한국 NGO 등 관련 단체들의 보고서를 토대로 북한 내 지하교회에 참여한 인사들이 체포·구타·고문을 당하고 심지어 사망한 사실이 전해지고 있으며, 15만∼20만명이 종교적 활동으로 인해 오지의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국경 지역을 따라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는 한국의 종교 및 탈북자 지원 단체와 접촉하거나 연락한 북한인들을 체포해 수용소로 보내거나 박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