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40∼50대가 좌우
입력 2011-09-14 15:51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40·50대 표심이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가 GH코리아에 의뢰해 13일 서울 유권자 452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보선 양자 가상대결 조사를 벌인 결과,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40.4%)과 박원순 변호사(41.3%)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결과는 접전이지만 세대별 지지 성향은 확연히 갈렸다. 박 변호사는 20대(45.5%)와 30대(64.2%)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나 최고위원은 60대 이상(63.55%)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40대와 50대는 지지성향을 뚜렷이 드러내지 않았다. 40대의 경우 나 최고위원(40.6%)이 박 변호사(39.3%)를 1.3% 포인트 앞섰고, 50대는 박 변호사(39.2%)가 나 최고위원(36.5%)을 2.7% 포인트 차로 리드했다.
GH코리아 지용근 대표는 “보수 성향이었던 40·50대 유권자들도 ‘안철수’에 큰 지지를 보낼 만큼 최근 들어 변화에 대한 욕구가 크다”며 “인물, 야권 단일화 등 변수가 남아 있지만 세대별 투표율과 함께 40·50대가 누구 손을 들어줄지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제 주도층인 40대는 전세난·물가고 등으로 삶이 버거워지면서 생활과 직결된 이슈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오히려 30대와 비슷한 투표 성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