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문화바우처’ 저소득층 참여 저조
입력 2011-09-14 22:11
정부가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바우처 사업을 확대시행하고 있으나 참여율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문화생활을 위해 공연·전시 관람 및 도서 구입비 명목으로 가구당 연 5만원씩을 지원하는 문화바우처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문화카드 발급 가능가구수 2만2177가구 중 7891가구만 신청해 발급비율이 35.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 발급비율은 중구 21%, 동구 20.4%, 남구 28.9%, 연수구 46.3%, 남동구 48.6%, 부평구 31.3%, 계양구 39.3%, 서구 31.8% 강화군 34.9%다. 문화바우처 발급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지자체는 단 한 곳도 없다.
이에 따라 시는 동주민센터 등에서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문화바우처 발급비율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원한 기금이 지난해 3억원에서 올해 15억원으로 대폭 늘어났으나 문화바우처 발급방식이 1인당 5만원에서 가구당 5만원으로 변경되면서 신청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인천의 발급실적은 전국 4위로 타 시·도는 더 부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