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목사의 시편] 경건의 연습

입력 2011-09-14 17:23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육상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남자 1600m계주 은메달을 차지하였습니다. 두 다리가 없는 중증 장애인이 의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대회 첫 메달의 영광을 안게 된 것입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400m 준결승에 올랐고, 1600m계주에서는 남아공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처럼 소중한 결실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며, 모두에게 감사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운동선수는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메달의 영광을 차지하게 됩니다. 선수들은 금메달의 목표를 향해 참으로 피눈물 나는 육체의 훈련을 거듭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정신적인 능력이나 영적인 능력 역시 연습과 훈련을 통해 향상되는 것입니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는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가 되었습니다. 희아씨의 어머니 우갑선 여사는 네 손가락으로 태어난 딸 희아에게 피아노를 가르쳤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자 희아는 ‘쇼팽의 즉흥환상곡’에 도전합니다. 6개월 동안 피나는 연습 끝에 그는 음대 피아노 교수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교수의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난 네가 무슨 곡을 쳤는지 모르겠다.”

희아가 연주한 것은 ‘즉흥환상곡’이 아니며, 음악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희아의 노력은 대단하지만 ‘즉흥환상곡’은 그에게 무리라는 지적이었습니다. 희아와 어머니는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날, 어머니는 딸 희아를 다시 피아노 앞으로 부릅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자’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만두는 것은 쉽다. 그만두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노력해보자.” 연습, 또 연습, 네 손가락과 엉덩이가 짓무르는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게 5년 동안 연습해 희아는 드디어 온 세계를 감동시키는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완주해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경건의 능력을 훈련하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7∼8) 그리스도인에게는 기도의 훈련, 찬양의 훈련,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영광의 날을 바라보며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는 신앙의 경주자인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우리의 직장이나 일터, 모든 삶의 장면에서 우리는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경건한 예배가 돼야 하는 것입니다.

장종현 목사 (백석대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