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5일] 마음을 넓히라

입력 2011-09-14 17:51


찬송: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 507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고린도후서 6:11~13

탈무드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웃집에 가서 낫을 빌려오라고 했는데 빈손으로 왔습니다. 며칠 뒤 그 이웃이 호미를 빌리러 오자 아들이 빌려주지 말자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이웃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우리도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복수와 증오이다. 상대방의 행동이 어떠했든지 상관없이 필요할 때 도울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용서이자 사랑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런 넓은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태평양은 세계 모든 대륙의 온갖 오염물들이 다 흘러 들어와도 이를 정화시키고 새롭게 살려냅니다. 바다가 워낙 넓어서 그런 것입니다. 신앙이 성장할수록 포용력 있는 마음의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 그릇 안에 하나님은 은혜와 축복을 담아주시는 것입니다. 마음의 용량이 작은 사람은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비판적이요, 부정적입니다. 어쩌면 잘못된 사상 등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을 더 넣을 자리가 부족한지도 모릅니다. 컴퓨터 용량이 작든지, 너무 많은 프로그램이 들어 있으면 작동이 잘 안 되는 것과 같습니다. 내 고집과 아집을 버리든지, 아니면 용량을 크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마음을 넓히는 작업이요, 포용의 마음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속 좁은 사람’ ‘아집과 고집의 사람’ ‘편견이 강한 사람’ ‘꽉 막힌 사람’ ‘답답한 사람’ ‘옹졸한 사람’이란 얘기를 들어서는 안 됩니다. 진리 외의 것에는 언제나 양보하려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복음 외의 것은 어떤 것도 상대적 진리일 뿐입니다.

전도도 넓은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이 합니다. 어느 가정의 아내가 예수 믿은 다음부터 마음에 평화가 오더랍니다. 매일 술에 만취되어 늦게 들어오는 남편을 보아도 잔소리하지 않고,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었더니, ‘당신 어떻게 그렇게 달라졌느냐?’고 하면서 자신도 교회에 가겠다고 하더랍니다. 넓은 마음속에 남편의 모든 행동까지도 포용하다보니까, 더 큰 열매를 거두게 된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많은 은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중심이었습니다. 이제 넓은 마음을 갖고 서로를 이해하라고 바울이 부탁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넓어지면 이해하려는 마음, 배려의 마음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자신의 선입견을 접고, 상대방을 인정하려고 할 때 나도 상대방으로부터 대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잘못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팔려 14년간 모진 고난을 겪다가 총리가 되었습니다. 후에 형들과 상봉할 때 형들은 떨었지만, 요셉은 오히려 형들을 용서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넓은 마음의 사람을 쓰십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처럼 남의 입장에 서려는 마음을 갖고 산다면 이 세상은 달라질 것입니다. 문제가 있는 교회, 성도들의 마음은 대부분 닫혀 있습니다. 조금만 넓은 마음으로 본다면 문제보다는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음을 넓히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신앙성장입니다.

기도 :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넓은 마음을 배우게 하옵소서. 내 고집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강물에 나를 잠그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경덕 목사(분당 가나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