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49.8% 안철수 40.1%, 국민일보·GH코리아 차기 대선 여론조사

입력 2011-09-13 15:58


추석 명절 직후 민심을 조사한 결과, 최근 정치권을 강타했던 ‘안철수 돌풍’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야권통합 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변호사가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국민일보와 여론조사전문기관 GH코리아(대표 지용근)가 추석 이튿날인 13일 전국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49.8%)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40.1%)보다 9.7%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는 이달 초 각종 여론조사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작게는 0.8% 포인트(7일 미디어리서치), 많게는 2.6% 포인트(6일 리얼미터) 앞선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안 원장이 최근 “대선에 관심이 없다”는 의향을 밝히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전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간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60.5%로 24.3%에 그친 문 이사장을 압도했다. 박 전 대표는 3자 가상대결에서도 45.1%의 지지율로 안 원장(31.5%)과 문 이사장(11.6%)을 눌렀다.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37.5%) 지지율이 안 원장(20.2%)보다 17.3% 포인트나 높게 나왔다. 이어 손학규 민주당 대표(5.9%)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5.0%)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각 3.4%) 김문수 경기지사(2.1%)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1.6%) 순이다. 모름 및 무응답은 16.5%였다.

서울 유권자 452명을 대상으로 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양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박원순 변호사(41.3%)가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40.4%)을 근소한 차이로 리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변호사(50.7%)는 김황식 국무총리(28.5%)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박 변호사(27.0%)가 나 최고위원(24.3%)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정운찬 전 총리(6.8%) 김황식 총리(5.5%)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4.7%)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2.5%)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1.5%)이 그 뒤를 이었고, 모름 및 무응답은 27.7%였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대선주자 조사 ±3.7%, 서울시장 후보 조사 ±4.6%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