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야구] 몰락 LG… 가을야구커녕 5위도 불안
입력 2011-09-13 21:57
LG가 한지붕 두가족 두산에 패하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접게 됐다.
LG는 1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선보인 끝에 2대 3으로 패했다. 이로써 54승1무61패를 기록한 LG는 이날 승리한 4위 KIA(66승58패)와의 승차가 7.5게임차로 벌어졌다. 여기에 LG는 6위 두산(52승2무59패)과 승차 없이 불과 2리 차이로 5위를 유지해야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LG는 이날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구위에 철저히 막히며 무너졌다. 9회말 박용택이 2점 홈런을 때렸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1·2위간의 싸움이 벌어졌던 대구에선 2위 롯데가 선두 삼성을 5대 0으로 격파했다. 롯데는 2회초 이대호의 중전 안타에 이어 홍성흔이 상대 선발 더그 매티스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롯데는 3회초 1사 1·2루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한 점을 뽑은 데 이어 6회에는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운드에선 장원준이 6⅓이닝동안 삼성 타선을 6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KIA는 토종에이스 윤석민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6대 5로 꺾었다. 이로써 KIA는 3위 SK와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4위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KIA 선발 윤석민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16승째를 거두며 다승왕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SK는 넥센을 6대 3으로 물리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