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평양 도착… 北 어린이 음악교육 등 논의
입력 2011-09-13 18:33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유니세프 친선대사가 추석날 평양에 도착해 북한 조선예술교류협회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음악교육 등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정명훈과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짤막하게 밝히면서 구체적인 방북 목적과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 감독은 지난 9일 북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음악교육과 교향악단 교환 연주 등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 정 감독은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을 거쳐 북한에 도착했으며 김주호 서울시향 대표이사 등 2명이 동행했다.
정 감독은 출국 직전 서우두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처음 북한에 가게 돼 기분이 매우 좋으며 북한 음악가들을 만나고 싶다”며 “한 명의 인간이자 음악가로서 더 자연스럽게 남북한이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15일까지 평양에 머문다. 정 감독은 2006년에도 평양에서 열린 ‘윤이상 평화음악축전 2006’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당시 평양 윤이상관현악단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등을 연주하기로 했지만, 공연 직전 북한의 핵실험으로 무산됐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