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핵폐기물 처리장 폭발 사고… 1명 사망 방사능 누출 없어

입력 2011-09-13 18:04

프랑스 남부 님시(市) 인근의 마르쿨 원자력발전소에서 12일(현지시간) 폭발 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이 밝혔다. 이 폭발로 뒤이어 화재가 발생했으나 1시간30여분 만에 진화됐다.

ASN의 한 대변인은 이날 폭발이 용광로 부근에서 발생했으나 마르쿨에는 방사능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원자로는 없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폭발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저준위 방사성 물질을 재처리하는 시설인 마르쿨 원자력발전소는 프랑스 남부 지중해 인근 도시인 님시의 론느 계곡에 위치해 있다. 이 원전에는 소형 원자로가 몇 기 설치돼 있지만 모두 폐쇄된 상태라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 프랑스전력(EDF)은 이번 폭발은 원전사고가 아니라 산업재해라고 규정했다.

이 사고는 다행히 조기에 일단락됐으나 원전 사고 소식에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가 바짝 긴장했다. 프랑스는 58기의 원자로에서 국내 전력의 75%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원전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환경단체들로부터 후쿠시마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는 거센 압박을 받은 프랑스 정부가 겨우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