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존재 가능성 ‘슈퍼지구’ 발견
입력 2011-09-13 19:25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슈퍼지구’가 발견됐다.
최근 발견된 태양계 밖 행성 50개 가운데 하나가 그것의 항성으로부터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범위(habitable zone)’ 안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스페이스닷컴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퍼지구는 지구형 행성이지만 질량이 지구보다 큰 천체를 뜻한다.
HD85512b로 이름 붙여진 이 행성은 태양보다 약간 작고 기온이 낮은 주황색 항성 HD85512의 주위를 59일 주기로 돌고 있다. 행성은 태양에서 36광년 거리에 있으며, 지구보다 질량이 3.5배 더 크다. 항성은 남쪽 하늘의 돛 자리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천문학자들은 항성과 행성의 거리가 물이 존재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 둘 사이는 마치 모닥불 바로 옆에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행성은 지표면을 차갑게 유지하기 위해 뜨거운 빛을 반사할 수 있는 구름층이 필요하다. 구름층은 행성에 존재할 수 있는 물이 끓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할 것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리자 칼텐네거는 “우리가 정말로 운이 좋다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