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아홉수… LPGA 태극자매 3연속 2위
입력 2011-09-13 18:02
한국 낭자 군단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 달성이 ‘아홉수’의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한국 및 해외동포 선수들은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21·한화)이 정상에 오르면서 1988년 구옥희 전 여자프로골프협회 부회장이 스탠더드 레지스터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3년만에 LPGA 투어 통산 99승에 도달했다.
그러나 코리안 시스터즈는 순조롭던 99승 이후 정작 1승에 목말라있다. 지난달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최나연(24·SK텔레콤)이 연장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캐나다오픈에서는 위성미(22·나이키골프)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지난 11일 끝난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양희영(22·KB금융그룹)이 연장전에서 청야니(대만)에게 졌다. 이에 따라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6607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들이 3전4기로 통산 100승을 이뤄낼 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자 군단 중에선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최나연과 5위에 올랐던 양희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 골프의 여왕 박세리(34·산은금융그룹)도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양희영과 함께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올랐던 박세리는 100승의 위업을 자신이 달성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에 또 실패하면 오는 29일 중국 광저우에서 시작되는 임페리얼 스프링스와 내달 7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에서 100승을 노리게 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