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 10곳 중 6곳 침출수 유출”
입력 2011-09-13 17:53
전국 구제역 매몰지의 60%가량에서 침출수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구제역 매몰지 관측정’ 수질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매몰지 1099곳에 설치한 관측정 가운데 630곳(57.3%)이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관측정은 매몰지 침출수가 외부로 유출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파놓은 샘이다.
지역별로는 충북에서 관측정 218곳 가운데 155곳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부적합률(71.1%)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 11곳(68.8%), 경기 264곳(59.9%), 인천 24곳(55.8%), 충남 30곳(49.2%), 강원 28곳(47.5%), 경북 112곳(44.1%) 등이었다.
성분별로는 ‘암모니아성 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498곳으로 전체 관측정의 45.3%에 달했고 ‘질산성 질소’ 초과는 220곳(20.0%)이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발생한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2분기 지하수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7917곳 중 2519곳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했지만 매몰지 침출수 영향은 아니었다고 이날 밝혔다.
수질기준 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물질은 질산성질소와 암모니아성질소 등이다. 환경부는 이들 성분이 축산 폐수, 비료 및 퇴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침출수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